비트코인: 이익 중 공급
01무엇을 재는가
이익 중 공급은 지금 이익 상태인 비트코인이 전체의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낸 값이다.
비트코인 하나하나마다, 누군가 그 코인을 마지막으로 다른 지갑에 옮겼을 때의 가격이 있다. 그 가격이 지금 가격보다 싸면 그 코인은 이익 상태다. 그런 코인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이 지표다.
이 지표가 답하는 질문은 하나다 — 지금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사람 중 몇 명이 웃고 있고, 몇 명이 물려 있는가.
02읽는 법
이 값은 0에서 100 사이를 벗어날 수 없다. 그래서 위아래 끝이 곧 신호가 된다.
100%에 닿았다는 것은 지금 가격이 역대 어느 매수자보다 높다는 뜻이다 — 물려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. 2021년 11월 고점에서 99.9%였고, 2024년 3월 고점에서 99.2%였다.
반대로 50% 아래로 내려가면 들고 있는 사람의 절반 넘게가 손실이다. 이건 자주 오지 않는다 — 기록된 기간의 7%뿐이었다. 2018년 말 바닥에서 40%, 2020년 3월 급락에서 48%, 2022년 FTX 붕괴 때 45%였다. 가장 낮았던 것은 2015년 1월의 36%다.
03왜 그런가
이 지표가 100에 닿으면 더 오를 곳이 없다. 그 위가 없다는 것이 이 지표의 성질이다.
가격이 오르면 그 아래에서 산 코인이 하나씩 이익으로 넘어간다. 그렇게 계속 오르면 결국 모든 코인이 이익이 되고, 값은 100에서 멈춘다. 가격이 아무리 더 올라도 이 숫자는 더 못 간다.
그래서 이 지표는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익 구간에 들어왔는가를 말한다. 100 근처에 오래 머물면 파는 쪽에 선 사람 모두가 이익을 확정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이고, 40%대까지 내려가면 절반 넘는 사람이 손해를 안고 버티는 상태라는 뜻이다.
04지금 이 차트에서 볼 것
선이 지금 천장(100%)과 50% 아래, 그 두 끝 중 어디에 가까운가.
차트의 이 이익 중 공급이고, 이 비트코인 가격이다. 왼쪽 축은 0%에서 100%까지다.
두 구간만 찾으면 된다. 선이 100%에 닿아 평평해진 자리를 짚어 보면 2021년 말과 2024년 초, 그리고 최근 고점이 나온다. 반대로 선이 크게 주저앉은 자리를 짚으면 2015년, 2018년 말, 2020년 3월, 2022년 말이 나온다.
오늘 내릴 판정은 하나다 — 선이 지금 그 두 끝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. 가운데라면 이 지표는 아직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.
05이럴 땐 조심하라
천장에 닿는다고 곧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— 100%는 오르는 장이면 자연히 닿는 자리다. 2021년에는 그 상태로 여러 달을 더 갔다. 이 지표는 “모두가 이익이다”라는 사실을 말할 뿐, 그다음을 말하지 않는다.
40%대가 바닥을 보장하지 않는다 — 과거 네 번의 바닥에서 40%대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, 그 값에 닿았다고 반드시 반등한 것은 아니다. 2015년에는 그 상태가 반년 넘게 이어졌다.
잃어버린 코인도 함께 세어진다 — 열쇠를 잃어 영영 쓸 수 없게 된 코인도 아주 낮은 가격을 원가로 들고 있어 언제나 이익으로 잡힌다. 그만큼 이 숫자는 실제보다 조금 높게 나온다.
이익이라고 팔 사람은 아니다 — 이익 상태인 코인이 많다는 것은 팔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지, 팔겠다는 뜻이 아니다. 실제로 팔았는지는 코인이 움직인 기록을 봐야 알 수 있다.
06자주 묻는 것
100%면 곧 떨어진다는 뜻인가?
그렇게 읽으면 자주 틀린다. 100%는 가격이 역대 어느 매수자보다 높다는 사실을 말할 뿐이다. 오르는 장에서는 그 상태가 몇 달씩 이어지기도 했다. 다만 그 구간에서는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도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.
값이 가운데(60~80%)일 때는?
이 지표가 가장 할 말이 없는 구간이다. 이 지표는 양 끝에서만 또렷한 이야기를 한다 — 거의 모두가 이익이거나, 절반 넘게가 손실이거나. 가운데에서는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.